지난편에는 장점도 크고 단점도 명확했던 [위닉스 미니 건조기] 솔직 후기를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부부의 설거지 지옥을 끝내주고 산모의 손목 부담을 덜어준 [2부. SK매직 카운터탑 6인용 식기세척기 (DWA-1675P)]의 생생한 실사용기를 들려드립니다.
- 모델명: SK매직 카운터탑 6인용 (DWA-1675P)
- 구매 방식: 당근마켓 중고 거래
- 구매 계기: 출산 직후 5~7끼니 드시는 아내 덕분에 늘어난 설거지
- 구매 이유: 완모 집이라 젖병 때문이 아니라, 산모가 하루 5~7끼를 먹어 늘어난 설거지 시간을 줄이려고 당근 중고(약 4.5만 원)로 들였습니다.
- 좋았던 점: 설거지 시간과 손목 부담이 크게 줄었고, 애벌은 건더기만 털어 넣는 정도로 충분했습니다.
- 아쉬운 점: 6인용은 2인 가구 식기도 빠듯하고, 문을 꽉 채워 닫으면 닫힘 에러가 났습니다.
- 결론: 공간이 되면 12인용 이상, 좁거나 예산이 부족하면 6인용 중고로 시작해 볼 만합니다.
1. 완모(모유 수유) 집인데 식기세척기가 왜 필요했을까?
보통 육아 커뮤니티에서 식기세척기는 “젖병 씻고 열탕 소독하는 용도”로 많이 추천됩니다.
하지만 저희는 완전 모유 수유(직수)를 했기 때문에 젖병을 씻을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세기를 들인 이유는 단 하나, ‘시간 절약’ 때문이었습니다.
조리원 대신 가정으로 귀가했기에 저는 출산휴가를 내고 그 기간 동안 매 끼니 밥도 해주고 집도 정리하며 아내를 케어해주겠다고 호기롭게 다짐했죠.
그런데 웬걸… 출산 직후의 산모는 하루에 5끼도, 7끼도 먹습니다. (그럴 줄은 정말 몰랐어요. ㅎㅎ)
① 출산 후 손목 부담을 덜어준 구세주
출산 직후에는 호르몬 변화(릴렉신 등)의 영향으로 관절이 느슨해지기 쉽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기를 안는 것만으로도 손목에 부담이 가는데, 제 출산휴가가 끝나면 아내가 혼자 너무 힘들 것 같아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삼시 칠끼’ 산모 식단 그릇과 조리도구를 찬물/더운물로 매번 뽀득뽀득 닦는 건 저의 시간과 스테미너에도 치명적이었습니다. 식세기가 이 고된 노동과 시간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 주었습니다.
② 당근 중고로 만난 최고의 가성비
처음엔 저도 식세기가 과연 필요할까 반신반의했고, 특히 아내는 “손으로 닦는 게 낫지 기계를 어떻게 믿냐”는 식세기 불신론자였습니다.
하지만 출산을 핑계로 제가 사자고 엄청나게 설득하여, 우선 체험이나 해보자는 셈 치고 당근마켓에서 상태 좋은6인용 모델을 약 4만 5천 원에 중고로 구매했습니다. 주방 상판에 올려두고 쓰는 카운터탑 방식이라 설치 부담도 적었고, 투자 금액 대비 만족도는 그야말로 ‘신세계’였습니다.

💡 DWA-1675P 식기세척기 기술적 팩트체크 & 실전 활용법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에너지 비용 효율, 세제 사용법, 그리고 위생 살균력에 대한 데이터를 정리해 드립니다.
1️⃣ 온수 손설거지 가스비 vs 식기세척기 전기세, 뭐가 더 이득일까?
- 결론: 제 경험과 자료를 종합하면 식기세척기가 대체로 더 경제적이었습니다.
- 물 사용량 차이: 식기세척기는 내부에서 적은 양의 물을 순환시켜 씻습니다. 저희 기기(DWA-1675P)는 판매 페이지 사양상 물 사용량이 약 8.5L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12인용 기준으로 손설거지 약 101.2L, 식기세척기 약 16.6L로 비교한 시험 결과도 있습니다(2012년 보도,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연구 인용). 손설거지 물 사용량은 습관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 에너지 비용 비교: 온수 손설거지는 물을 오래 틀수록 가스 요금이 늘고, 식기세척기는 적은 물을 전기로 데워 쓰는 구조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의 2021년 시험평가에서 12~14인용 제품의 표준코스 1회 전력 사용량은 약 1.2~1.3kWh였고, 이 자료가 쓴 요금 기준(kWh당 160원)으로 계산하면 1회 약 190~210원 수준입니다(제가 계산한 값). 6인용인 저희 기기의 실제 전력은 따로 측정하지 못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 식기세척기 시험평가 보도)
2️⃣ 프로쉬(Frosch) 식세기 세제, 반 잘라 써도 괜찮을까?
- 초록이네 루틴: 평소 일반적인 양일 때는 프로쉬 타블렛 1개를 반으로 잘라 쓰고, 기름때가 많거나 식기를 꽉 채웠을 때는 1개 통째로 사용합니다.
- 참고: 제조사 안내는 대체로 1회 1개이고, 반으로 쪼개 쓰는 것은 제 경험에 기반한 방법입니다. 세제 잔여물이 남으면 1개 사용으로 되돌려 보세요.
- 이유: 이 기기 설명서의 세제 사용량은 코스당 10g으로 안내되고, 식기세척기 전용 세제만 쓰라고 합니다(주방용 세제는 거품으로 고장·감전 우려). 올인원 타블렛은 보통 12~14인용 기준 권장 사용량으로 안내됩니다(한국소비자원 세제 시험도 12~14인용 기준). 물을 적게 쓰는 6인용에 1개를 통째로 넣으니 식기에 하얀 막이 남는 경우가 있어 저희는 반으로 잘라 쓰고 있습니다. 자를 때는 주방 가위나 칼을 쓰고, 자른 뒤 손을 씻고, 세제는 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세요.
3️⃣ 식기세척기 고온 헹굼, 소독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 손설거지와의 차이: 사람이 손으로 견딜 수 있는 온수는 보통 40~45도 안팎이라 고온 헹굼이 가능한 식기세척기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저희 기기(DWA-1675P) 사용 설명서의 코스표에는 헹굼 온도가 일반 세척 77℃, 강력 세척 80℃로 안내되어 있고, 간편 세척(20분)은 60℃ 세척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손설거지한 식기를 80℃로 ‘살균 헹굼’하고 건조하는 식기 건조 코스(30분·60분)도 있습니다. 코스에 따라 온도가 다르니 용도에 맞게 고르세요.
- 바이러스·세균 소독은 보장하지 않습니다: 수족구나 장염 같은 감염병 예방을 위한 소독 효과를 이 글에서 단정할 수 없습니다. 아이가 아플 때는 질병관리청 등 공식 안내의 소독·세척 방법을 따르세요.
- 고온 헹굼 + 열풍 건조 코스를 이유식기나 수저에 써 보니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치발기 같은 영유아용품은 제품별 세척·소독 안내를 먼저 확인하세요.
4️⃣ 애벌 세척 해야 한다! VS 하지 않아도 된다!
- 현실적인 정답: “물은 거의 쓰지 않고, 실리콘 스크래퍼나 키친타월로 음식물 찌꺼기만 털어 넣기”
- 이유: 식세기는 기름때나 양념을 분해하는 데는 탁월하지만, 고춧가루, 밥알, 생선 가시, 나물 줄기 같은 단단한 건더기는 소화하지 못합니다. 이런 건더기만 쓱 긁어 휴지통에 버리고 넣는 것이 시간도 아끼고 식세기도 지키는 방법입니다.
🎯 애벌 세척(물헹굼)을 딱 10초만 해줘야 하는 3가지 예외 상황
- 말라붙은 밥풀 & 떡볶이·치즈류 (탄수화물 굳은 것): 밥풀이 말라붙으면 고온 고압수로도 잘 안 떨어집니다. 식사 직후 바로 물에 살짝 불려두거나 숟가락으로 굳은 밥풀만 떼어내고 넣어야 잘 닦입니다.
- 빨간 고춧가루 & 카레/김치 양념: 고춧가루는 식세기 내부 노즐 구멍을 막거나 다른 유리컵에 다시 달라붙을 수 있습니다. 물로 쓱 한 번 헹궈서 큰 양념만 흘려보내고 넣는 것이 안전합니다.
- 거름망 청소 주기 늘리기 (가장 큰 이유!): 건더기를 그대로 다 넣으면 결국 바닥의 미세 거름망에 음식물이 썩어서 냄새가 나고, 며칠에 한 번씩 거름망을 손으로 닦아야 하는 끔찍한 2차 노동이 생깁니다. 거름망 청소를 한 달에 한 번으로 줄이기 위해서라도 가벼운 털어내기는 필수입니다. 설명서에서도 필터가 막힐 만한 굵은 음식 찌꺼기는 미리 제거하라고 안내하고, 필터 청소를 오래 하지 않으면 냄새가 날 수 있다고 합니다.
- 🧪 세제가 작동하려면 ‘어느 정도의 기름때’는 남아있어야 한다!너무 깨끗하게 거품 내서 애벌 세척을 하고 넣으면, 효소 기반의 식세기 전용 세제(프로쉬 등)가 분해할 타깃(단백질/지방)이 없어 식기 표면에 하얀 물때가 남을 수 있고, 유리 식기가 뿌옇게 변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저희는 “기름때와 양념은 남겨두고, 눈에 보이는 건더기만 털어 넣는다”는 방식으로 쓰고 있습니다.

🍽️ 실전! 상황별 효율적인 사용방법
① 오염이 적은 식기: [간편 세척]
- 추천 이유: 설명서에서 간편 세척은 오염이 미미한 식기나 커피잔용 20분 코스(60℃ 세척)로 안내됩니다. 가볍게 쓴 식기는 이 코스로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장점: 세척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일반 59분, 강력 68분 대비 20분).
② 기름기 있는 요리를 먹었을 때: [일반 세척 / 강력 세척]
- 추천 이유: 삼겹살 기름, 붉은 고추기름, 버터 등 동물성 지방은 애벌을 하더라도 미세한 유분막이 남습니다. 간편 코스는 시간이 짧아 미끌거림이 남을 수 있어, 기름기가 있는 날에는 일반 세척(헹굼 77℃, 59분)이나 오염이 심한 식기·조리도구용 강력 세척(헹굼 80℃, 68분)을 쓰는 편이 좋습니다.
③ 가성비 꿀팁: ‘문 열어 자연 건조’ / 자동 문 열림 기능
- 식기세척기에서 전기를 가장 많이 소모하는 구간은 물을 데우는 순간과 ‘열풍 건조’ 단계입니다.
- 세척과 고온 헹굼이 끝난 뒤 문을 살짝 열어두면 식기에 남아있는 잔열 덕분에 저희 집에서는 보통 10~15분 안에 물기가 많이 날아갔습니다. 이 기기에는 ‘자동 문 열림’ 버튼이 있어, 선택하면 종료 후 문이 자동으로 열립니다(이때 설명서상 건조 보관 행정은 동작하지 않습니다). 자동으로 열릴 때 식기가 파손될 수 있으니 문 앞에 물건을 두지 말고, 열린 뒤 약 10초가 지나야 문이 닫히니 참고하세요. 증기와 식기가 뜨거우니 화상에 주의하고 아이가 근처에 오지 않게 하세요.
2. 단점: ‘작은 용량과 문 닫힘 오류’의 현실
당근 중고로 저렴하게 들여 신세계를 맛보았지만, 매일 쓰면서 겪는 현실적인 단점과 빡침(?) 포인트 2가지는 꼭 솔직하게 털어놓아야겠습니다.
⚠️ 단점 1: 말만 6인용이지, 실상은 ‘2인 가구 식기도 겨우’ 들어가는 용량!
가장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용량 표기의 함정입니다. ‘6인용’이라고 적혀 있지만, 보통 밥그릇·국그릇 등 6인분 식기 세트를 넣었을 때를 기준으로 합니다.
실제로 성인 2명이 하루 두 끼만 해 먹어도 밥그릇, 국그릇, 반찬 접시, 수저, 그리고 아기 이유식 용기까지 합치면 2인 가구 한 끼 설거지거리조차 겨우겨우 테트리스해야 다 들어갈까 말까입니다.
깊은 국냄비, 큰 프라이팬, 웍 같은 큰 조리도구는 식세기에 넣을 엄두도 못 냅니다. 큰 냄비 하나 넣으면 다른 그릇은 아예 못 넣기 때문에, 결국 큰 설거지거리는 손으로 따로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항상 남습니다.
⚠️ 단점 2: 각도 맞춰 꽉 채워 닫았더니… “문 닫힘 에러”의 분통!
중고라서 우리 집 기기만 그런 줄 알았는데 설명서를 찾아보니, 이 기기에는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으면 화면에 ‘dr’이 뜨는 이중 안전장치가 있었습니다.
좁은 내부에 식기들을 요리조리 각도 맞춰 테트리스하듯 꽉 채워 넣고 문을 힘껏 닫았는데, 식기 바구니가 아주 미세하게 덜 밀려 들어갔거나 문 양쪽이 덜 닫히면 “삑-삑-” 거리며 작동이 안 되거나 문 닫힘 에러가 발생합니다.
기껏 땀 흘려 식기 각도 다 맞춰서 문 닫고 돌아서려는데 에러 소리와 함께 문이 튕겨 나오거나 인식이 안 되면 순간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습니다. 결국 문을 다시 열고 그릇 배치를 다시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설명서에는 문을 닫을 때 양쪽 끝 부분을 동시에 눌러 닫으라고 안내되어 있으니, 에러가 난다면 쾅 닫기보다 이 방법을 먼저 해보세요.(라고 설명서에 써있지만 그래도 오류가 잦은건 팩트입니다.)
3. 총평 & 다음 식기세척기 선택 다짐
이러한 용량의 한계와 문 닫힘 오류의 스트레스는 있지만, 결론적으로 식기세척기는 건조기와 함께 “육아 가정의 삶의 질을 수직 상승시켜 준 최고의 가전”이었습니다.
설거지할 시간에 아내에게 30분 더 쉴 수 있는 수면 시간을 선물해 주었고, 손목 부담을 확실히 덜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 다음 이사 갈 때 식세기 교체 계획
지금 집에서는 이 가성비 넘치는 6인용 모델로 버틸 때까지 알차게 뽕을 뽑을 생각입니다!
하지만 추후 넓은 집으로 이사 후, “문 닫힘 스트레스 없고 냄비/팬까지 한 번에 싹 다 들어가는 12인용~14인용 대형 새 제품으로 무조건 구매하겠다”고 식세기 거부하던 아내의 강력한 의견이 있습니다. ㅎㅎ
✍️ 마무리를 하며..
당근마켓에서 저렴하게 데려와 부부의 관절과 저녁 시간을 구원해 준 SK매직 식기세척기!
설거지 시간과 손목 부담을 줄여 주고, 전기 요금 부담도 크지 않았던 육아 피로도를 덜어준 일등 공신이었습니다.
다만, 주방 공간이 허락한다면 처음부터 12인용 이상 대형을 강력 추천하며, 좁은 주방이나 예산 제약이 있다면 저희처럼 가성비 6인용 중고로 시작해 보시되 ‘용량의 한계와 꼼꼼한 도어 닫기’는 미리 각오하시길 바랍니다!
다음 [육아 가전 시리즈 3부]에서는 아기 배밀이 시기, 부모의 무릎과 허리를 살려준 듀얼스피닝 물걸레 청소기 ‘에브리봇 RS700 실사용 후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